해외생활/영국생활

[영국] 가장 저렴한 슈퍼마켓 리들(LiDL)에서 장보기, 어플 사용법(할인쿠폰)

Jaemy 2023. 8. 11. 01:54

영국에서 어학연수로 체류를 하면서 영국의 살인적인 물가를 몸소 느끼고 있는데요, 영국에 있는 유명한 슈퍼마켓들 중 가장 저렴하고 지점이 많은 리들(LIDL) 슈퍼마켓을 아주 잘 애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들 어플을 사용하면 할인도 많이 받을 수 있고, 생활비도 많이 아낄 수 있는데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리들에서 장을 봐서 어떤 식으로 요리들을 해 먹고 있는지 실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한국에서도 요리를 많이 안 했던 사람이라 요리실력은 형편없는 편이지만, 슈퍼마켓에서 저렴하고 먹을만한 식품들을 골라 배부르게 잘 먹고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제 요리실력이 월등했다면, 같은 재료를 사더라도 더 맛있게 해 먹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자, 그럼 저희가 영국에서 어떻게 먹고 지내며 생존하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리들 썸네일
리들 장보기 썸네일

 
 

<목차>
1. 리들(LIDL) 슈퍼
2. 슈퍼마켓 물가
3. 영국 생활비
4. 장 봐서 요리해 먹기
5. 리들 어플 사용법
  5-1. 할인쿠폰 사용 방법

 

리들(LIDL) 슈퍼

먼저 리들 슈퍼마켓을 소개하자면, 리들은 독일에서 1973년에 창립된 소매업체로 할인 체인점입니다. 간단하게 창고형 마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만큼 큰 매장은 아니지만 미니미 버전 실속형 매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그 이전인 1961년에 독일에서 창립된 알디(ALDI)라는 소매업체가 저렴하면서도 높은 퀄리티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독일에서 가장 큰 할인 체인점으로 자리 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다 보니 이와 비슷하게 따라 만든 슈퍼가 리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슈퍼 안에 들어가면 구성이나 판매하는 상품들이 비슷하거든요. 가격도 저렴한 게 비슷하고요. 게다가 여러 가지 생활용품들도 판매를 합니다. 기간별로 자주 바뀌기도 하고, 가끔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선풍기부터 히터, 캠핑용품, 여행용품, 문구 등 정말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현재는 리들슈퍼가 독일뿐만 아니라 알디와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진출해 있는 슈퍼마켓입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어느 곳을 여행가나 시내에 항상 리들을 찾아보기 쉽습니다. 각 나라마다 저렴한 슈퍼가 있겠지만, 리들도 저렴하면서 좋은 품질을 추구하는 슈퍼마켓이다 보니 언제 가도 가성비에서 실패하진 않습니다. 믿고 가는 리들이랄까요.
  
현재 리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위 사진과 같이 리들 슈퍼마켓이 진출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행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능력과 상황이 된다면, 리들을 자주 애용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도 진출시켜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괜찮거든요. 
 
 
 
 

슈퍼마켓 물가

영국에는 대표적인 슈퍼마켓이 몇 가지 있는데요, 가격대로 조금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아래 표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제가 기억나고 아는 선에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고가 Waitrose(웨이트로즈)
M&S(앰엔에스/마크스앤스펜서)
Sainsbury's(세인즈버리)
중가 ASDA(아스다)
Tesco(테스코)
Co-op(코옵)
저가 LIDL(리들)
ALDI(알디)

 
위의 슈퍼들이 제가 영국에서 제일 많이 보는 슈퍼마켓들입니다. 선생님한테 물어보니 Waitrose가 제일 고가의 슈퍼마켓이라고 하네요. 이 슈퍼가 있는 동네는 부자동네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대요. 확실히 다른 슈퍼마켓들보다 잘 정돈되어있고 퀄리티도 좋다고 합니다.

리들과 알디가 독일 슈퍼마켓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국에서 설립된 슈퍼마켓들입니다. 그리고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상품들을 가지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물품이더라도 가격이 각기 달라 비교해 보고 더 저럼 하거나 더 퀄리티가 좋은 것을 파악한 뒤 필요한 물품에 따라 장을 보러 다니게 됩니다. 
 

아스다와 테스코에서 장보는 모습
왼쪽) 아스다 술 판매대, 오른쪽) 테스코 식료품 판매대

 
예를 들어, 술이나 과일 같은 경우 아스다가 리들이나 알디보다 더 종류가 많고 저렴하게 다량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술이 필요할 땐 따로 날을 잡아 아스다로 장을 보러 갑니다. 
 

이번에 글을 쓰며 알게 된 점들을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미국 대표 슈퍼마켓인 월마트가 영국에서는 아스다로 운영되고 있고(월마트가 아스다를 인수함), 우리나라에서는 신세계그룹에 매각되어 이마트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영국의 테스코는 우리나라의 삼성물산과 함께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형 슈퍼마켓으로 이름을 날렸었지만, 테스코 본사의 문제가 크게 터지면서 홈플러스가 매각되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철수하게 됐다네요. 어쩐지 한국에서 홈플러스가 점점 문을 닫는다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또 새롭게 보이는 슈퍼마켓들입니다. 

 
 

영국 생활비

저희가 영국에서 어느덧 5개월째 생활 중인데요, 영국 슈퍼마켓에서 장 볼 때마다 보통 어느 정도 나오는지 이제는 대략 감이 잡히더라고요. 사실 항상 사는 것들이 비슷하다 보니 술을 하나 산다던지 그런 일이 아닌 이상 매번 장 보는 금액은 비슷한데요. 현재 글을 쓰는 시점인 2023년 8월 초, 영국의 환율이 1파운드 1670원, 2파운드 3300원, 3파운드 5000원이라고 보수적으로 잡고 계산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식료품 가격
식료품들 가격

 
영국 여행이나 체류, 어학연수, 유학을 생각하고 고민 중이신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저번에 장을 보면서는 사진들도 같이 찍어봤으니 한 번 가격비교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리들이 영국에서 가장 저렴한 편의 시장물가로 보시면 되니 중가, 고가의 슈퍼는 1.5~2배 정도 가격이 차이 난다고 보시면 되고, 종류나 퀄리티는 슈퍼마켓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생활용품 가격
휴지 및 커피, 냉동음식들 가격

 
대략적인 냉동음식들 가격들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피자가 저렴한 것 같아서 종종 사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시 앤 칩스도 외식 따로 안 하고 집에서 요리해 먹는 용으로 사 먹기도 합니다. 감자칩이랑 같이 사면 말 그대로 피쉬앤칩스니까요. 맛은 아무래도 냉동이라 외식하는 것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고기 가격
고기 가격

 
영국은 고기, 유제품, 파스타, 야채, 과일 등이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합니다. 고기는 한우와 한돈에 비하면 퀄리티는 부족하겠지만 충분히 즐겨 먹기 좋은 가격과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저렴한 편이라 종종 사 먹고 있어요. 영국인들은 돼지고기는 기름이 많다고 생각해 웬만하면 즐겨 먹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닭고기도 닭가슴살을 더 선호하고, 닭다리나 날개 등은 잘 안 찾아 먹더라고요. 돼지고기와 닭다리파인 저는 여기서 행복합니다. 
 

술과 음료 가격
술과 음료 가격들

 
술 종류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저희는 가장 저렴한 맥주만 사 먹는데요, 맛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4캔에 2파운드대(3000원대)니까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죠? 종종 와인이나 위스키도 한국보다 저렴하게 잘 사 마시고 있습니다. 
 

장보는 모습
장보는 모습. 대개 셀프 계산대가 많이 있다. 바코드를 모두 찍고 계산하면 된다.

 
이렇게 저희가 2인분의 장을 한 번 보면 평균 30-40파운드(5-6만 원)가 나오고 보통 3-4일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화려하게 먹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마 이렇게 또 먹을 수 있는 꿀팁은 바로 쌀을 사 먹는 것일 것 같습니다. 리들에서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 종류를 팔더라고요. 제일 저렴한 쌀인데 제일 저희 입맛에 맞습니다. 쌀을 사두니 확실히 오래 먹고 메인 반찬만 하나씩 해 먹으면 되니 좋습니다. 
 
 

장 봐서 요리해 먹기

리들에서 장을 봐서 저희는 아래 사진과 같이 요리를 해 먹고 있습니다. 보통 아침은 시리얼, 점심은 빵이나 파스타, 저녁은 밥 이렇게 먹고 있습니다. 종종 샐러드도 사 먹고, 치맥도 하고, 삼겹살도 먹고 합니다. 거의 간단하면서도 배부르게 끼니 때우는 용이라 예쁘게 해 먹지는 못하지만 항상 저렴하게 장 봐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동안 요리해먹은 것들
체류 초반부터 만들어 먹어온 음식들

 
처음에는 부엌이 없는 호텔에서 지내다보니 매번 가공식품들만 사 먹었었는데, 부엌이 있는 곳으로 와서부터는 열심히 요리해먹고 있습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와 미니밥솥이 있으니 요리해 먹는 게 더 수월한 것 같기도 해요. 
 

요리해먹은 음식들
소고기도 해먹었는데 조금 질겼습니다.

 

 

리들 어플 사용법

리들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어플의 장점은 구매할 때마다 적립금이 쌓이고, 매번 이벤트 쿠폰을 발급해 주며, 결제 후 바로 온라인 영수증을 받아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제할 때마다 리들 플러스 바코드를 찍으면 구매한 금액이 쌓이고, 한 달치 사용금액이 많이 쌓일수록 공짜로 주는 쿠폰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사실 대부분은 빵이나 과자지만 나름 쏠쏠하고, 할인이 많이 되는 쿠폰도 주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 때문에 리들을 더 자주 애용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갈 때마다 거의 쿠폰을 한 개씩은 쓰는 것 같거든요. 
 

리들 어플 사용법
Prize 부분에서 항상 이벤트 쿠폰을 지급해준다. 이번엔 빵 공짜 쿠폰이 주어졌다. 빵 먹으러 가야지

 

 

할인쿠폰 사용 방법

쿠폰 창에 가셔서 원하시는 쿠폰의 ACTIVATE 버튼을 눌러주셔서 활성화시켜 주시면 됩니다. 그럼 초록색으로 체크가 뜨고 내 리들 바코드(LIDL PLUS CARD / 위 사진 우측 아래 사진)에 자동으로 적용이 된 것이 됩니다. 그럼 내가 구매하는 모든 물품의 바코드를 다 찍은 후 총금액 결제 전 내 리들바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할인품목들이 적용되고 총금액이 재조정됩니다. 쿠폰이 적용된 것이 확인되면 결제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셀프 계산대에서는 물품 바코드 찍는 부분에 그대로 큐알코트 찍으면 쉽게 인식됩니다. 보통은 카드기 밑부분에 빨간 불빛으로 인식하는데 잘 안되면 그냥 물품 인식기에 대도 됩니다. 
 

한인마트 김치가격
서울프라자 김치와 햇반가격 / 김치는 20파운드, 햇밭은 개당 1.5파운드 정도 한다.

 
제가 여기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한다면 외식도 자주 하고 더 화려하게 만들어 먹었을 것 같긴 해요. 한국 마켓인 서울플라자에서 김치도 자주 사 먹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현재도 만족하며 지내고 있네요. 최대한 과소비하지 않고 여행하는데 쓰려고 항상 아끼고 있습니다.
 
영국은 외식비는 비싸지만 슈퍼마켓 물가는 한국 슈퍼마켓에 비하면 그나마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체류하거나 워킹홀리데이 또는 유학 오실 분들은 집에서 매일 삼시세끼 요리해먹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시고 오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웰컴 투 영국.